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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재난예산, ‘투입’보다 ‘집행’의 문제…진짜 안전은 구조 개혁에서 시작된다
지난해 10월 철거 공사 중 붕괴된 용산구 빌라(김만규 기자) 재난 대응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예산이지만, 예산 그 자체가 안전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매년 막대한 재해예방 비용이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내려가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 이유는 단순하다. 돈은 있지만, 제대로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재난을 막는 데 ...
[기획취재] 반복되는 재난, 반복되는 구조…서울 자치구 재난 예산, “왜 현장에선 체감되지 않나”
비가 내린 도로를 자동차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김만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한강홍수통제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예측 가능한 사고에 대해선 공직자의 책임을 무겁게 물을 것”이라며 안전관리 체계 전반의 재정비를 강조했다. 동시에, “공무원에게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을 강화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재해 예방...
[기획취재] 서울시 재난예산, 일선 자치구서 '업자 쌈짓돈' 전락…하청 구조가 부른 만성 부실
서울 시내에서 지난해 진행된 도로 굴착 현장(김만규 기자) 서울시가 각 자치구에 막대한 재난 대비 예산을 지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예산이 현장에서 ‘업자들의 쌈짓돈’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복수의 업계 및 행정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일부 자치구는 특정 업체에 공사를 장기간 독점적으로 맡기고 있으며, 이들 업체...
[경제 심층분석]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변경, 전통시장 활성화에 실효성 있나
용산구 용문시장(김만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월 민생연석회의에서 제안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에서 공휴일로 전환하는 방안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보호에 과연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정책은 전통시장에 소비를 유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지만, 최근 소비패턴과 시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대에 미치지 못할 ...
용산구 행정지원국, “장학금 예산 남는다며 워크숍 전용?”…예산편성 논란 확산
용산구의회 추경 예산안 심사 유튜브 방송 캡처 용산구의회가 12일, 행정지원국 자치행정과가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 심사 과정에서 매년 반복되는 장학금 예산 불용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동일한 금액을 편성한 사실이 드러나며 강도 높은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불용 예산을 새마을단체 워크숍 비용으로 전용하는 행위가 공공예산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심각하...
[정치칼럼]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만 본다”…정치, 본질을 외면한 채 감정에 매몰되다
최근 정치권을 둘러싼 논란을 보면, 핵심을 짚는 문제 제기에는 제대로 응답하지 않고, 말한 사람의 의도나 표현 방식만 문제 삼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마치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만 본다”는 옛말처럼, 본질보다는 겉모습에 집착하는 태도가 정치 전반에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의 이런 반응은 건전한 비판을 색안경 끼고 해석한 뒤, 내용이 아닌 사...
[단독] 한남동 고급맨션, 55년 세월 무너지는 외벽 아래 주민들 “이제는 구청이 답할 차례다”
-콘크리트 낙하 사고 반복…주민 안전 위협받는 실태-“과거 용적률 기준은 부당”…서울시와 용산구에 재건축 대책 요구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성아맨션 주민들이 건물 노후화로 인한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1970년에 분양된 이 아파트는 55년 된 단독 아파트로, 과거에는 최고급 맨션으로 불릴 정도로 품격을 자랑했지만 지금은 낙석 사고와 외벽 붕괴 위험이 일...
박희영 용산구청장, 15시간 현장 당직근무 “신뢰받는 행정은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거리를 야간 순찰하고 있다. [용산구] 서울 용산구 박희영 구청장이 지난 7일 오후 6시부터 8일 오전 9시까지 15시간 동안 구청 종합상황실에서 당직사령을 맡아 현장 중심 행정 실현에 앞장섰다. 박 구청장은 재난 대응체계 점검과 민원 응대를 직접 지휘하며 ‘신뢰받는 행정’의 핵심은 현장에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번 ...
[현장 리포트] 용산구시설관리공단, “지역 외면한 수의계약, 공단은 누구를 위한 기관인가”
용산구시설관리공단(김만규 기자) 서울특별시 용산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 회의장에서 6월 10일, 지역 상권 보호와 행정의 정당성을 둘러싼 핵심 문제가 터져 나왔다.오천진 의원(국민의힘)은 이날 발언을 통해 “용산구 시설관리공단이 체결한 500만 원 이하 수의계약 60건 가운데, 관내 업체와 체결한 계약은 고작 12건에 불과하다”며 “무려 48건...
[기자의 눈] 용산구의회, 13명 중 용기 있는 자 누구인가?
- 용산구의 추경, 내년 선거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 124억 재난안전 예산, 구민을 위한 선택인가 정무적 포석인가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장면. (용산구의회) 서울 용산구가 최근 편성한 2025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가운데 재난·안전 분야에만 124억 원, 사회복지 예산으로는 61억 원이 추가됐다. 구는 이번 추경을 두고 “구민의 생명과 복지를...
[기획특집] “비리와 특혜의 그물망”…용산구청장 측근 인사, 투명성 붕괴 경고등
용산구청(김만규 기자) 서울 용산구청장 주변 인사들에 대한 비리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며, 구청 행정 전반의 투명성과 도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청장 직속 참모와 주요 보좌진, 특정 사업 담당자들까지 비리 정황이 포착되거나 논란에 휩싸이면서, “비리에 연루되지 않은 인사를 찾기 힘들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복수의 지역 관계자들에 따르...
용산구, ‘댕플루언서 봉투’, 행정의 본질을 비켜간 디자인 행정?
용산구 '댕플루언서' 종량제봉투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유기견 캐릭터 ‘댕플루언서’를 전면에 내세운 종량제봉투를 이달부터 새롭게 출시했다. 행정은 이를 “친근한 이미지로 주민의 자발적 분리배출을 유도하기 위한 시도”라며 의미를 부여하지만, 주민 사이에서는 “세금으로 만든 보여주기 행정”이라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에 제작된 종량제봉...
[기획보도] 용산구, 쇄신 해법은 ‘감사과·옴부즈만 전면 교체’…주민 여론 거세져
용산구청(김만규 기자) 서울 용산구가 지역 난맥상 해소와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형식적 감사 행정의 틀을 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구청 감사과와 옴부즈만 제도가 사실상 '맹탕 행정'으로 전락하면서, 이들 기구의 전면적 개편 또는 인사 쇄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감사과는 공직사회 내부 감시와 감찰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용산구, ‘홍보담당관·기획조정실’ 폐지 여론 확산…“구민 지원과 신설이 답이다”
용산구청(김만규 기자) 서울 용산구가 주민 소통과 홍보 부문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면서, 구청 내 ‘홍보담당관’과 ‘기획조정실’의 폐지와 ‘구민 지원과’ 신설을 촉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주민들은 “홍보의 기본 개념도 모르는 조직으로 인해 민심은 더욱 멀어지고 있다”며 행정 체계 전반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용산구가 추진한 각종 정...
[단독] 용산구, 장애인의 날 행사 예산 4,500만원…정산 두 달째 지연에 ‘예산 유용’ 의혹 확산일로
유튜브 딜라이브 방송 캡처 서울 용산구가 지난 4월 14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가 행사가 끝난 지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산되지 않으면서, 예산 유용·부풀리기 의혹이 지역 사회에서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특히 총 4,500만 원의 행사 예산이 실제 어디에 사용됐는지 불분명하다는 지적과 함께, 일부 관계자들이 예산...
이태원 참사 피해자에 생활지원금 9일부터 신청 접수…최대 555만 원 지원
한 군인이 이태원 참사 현장에 부착된 손 편지를 바라보고 있다(김만규 기자). 정부가 이태원 참사로 피해를 입은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생계 안정을 돕기 위해 생활지원금 지급을 본격화한다. 행정안전부는 6월 9일부터 전국 시·군·구청을 통해 생활지원금 신청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및 피해자의 가족을 대상으로 하...
[르포] “700원 삼겹살에 줄 섰다”...세일만 찾는 소비자, 얼어붙은 민심의 풍경
지난 3월 한 대형마트 축산코너(김만규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오전 9시 개점부터 길게 늘어선 줄이 길게 이어졌다. 이날 마트는 삼겹살 100g 700원, 반값 한우와 랍스터, 9천 원대 수박을 내세운 할인 행사를 열었다. 입장과 동시에 육류·수산 코너는 북새통이 됐다. 소비자들은 “이럴 때 아니면 먹어보지 못한다”며 장바구니를 채웠다. 이처럼 ...
[리더의 격] 잘못된 리더 선출, 조직 붕괴의 시작…단체 성공 좌우하는 ‘수장의 무게’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한 이미지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단연 ‘리더’의 역할이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수장 선출은 조직 붕괴의 결정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역사적으로 수많은 기업과 단체가 부적절한 리더십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쇠퇴한 사례가 적지 않다. 리더는 단순한 지휘자가 아닌 조직 ...
계엄 혼란기 틈타 가격 폭등…서민 ‘밥상 공포’ 현실로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김만규 기자) 비상계엄령과 탄핵정국의 혼란이 계속된 지난 6개월 동안, 주요 식품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콜릿, 커피, 라면, 냉동식품 등 53개 가공식품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는 서민들의 생계를 직접 위협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74개 ...
이태원을 물들이다, 도심 속 피크닉 …‘Welcome All ITW Picnic’ 성황리에 개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린 ‘Welcome All ITW Picnic’ 축제가 지난 6월 7일 녹사평역 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시민과 관광객 수백여 명이 방문하며 활기를 띠었다.이번 축제는 ‘2025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이태원의 로컬브랜드와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거리 축제를...
용산구체육회, 보조금 유용 사실 드러나도 솜방망이 징계… 실무진 면죄부에 지역사회 '공분’
지난 2023년 용산구민 한마음체육대회(김만규 기자) 서울 용산구체육회가 지난해 지방보조금을 부정하게 유용한 사실이 법원의 판결을 통해 명확히 드러났음에도, 관련 실무진에 대한 징계가 ‘견책’에 그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에 거센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법원은 지난해 7월 전 용산구체육회장에게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
용산구, 장애인의 날 행사 두 달째 정산 지연…“겉만 번지르르, 실속은 없었다” 불만 폭주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포스터 서울 용산구가 지난 4월 14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가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행사비 정산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지역 장애인 단체들의 불만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총 4,5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기획이었으나,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형식은 성대했지...
용산정비창, 조망권과 교통인프라 격돌… 1조원 ‘승부처’의 최종 주인은?
서울 용산구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서울시) 서울 도심 한복판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이 1조 원대 초대형 사업비를 앞세운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 간 ‘명품 주거단지’ 조성 경쟁의 중심에 섰다. 단순한 시공 능력을 넘어 브랜드 가치, 입지 전략,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까지 다층적으로 평가받는 이번 수주전쟁은 ‘조망 프리미...
[칼럼 | 세상읽기] 아무리 세찬 바람에도 산은 흔들리지 않는다
강원도 화천 눈 덮인 산(김만규 기자) 정치란 늘 바람 속에 있다. 칭찬과 비난, 지지와 반대가 거센 바람처럼 휘몰아치는 공간, 그 속에서 지도자는 중심을 잡아야 한다. 세찬 바람에 휘청이는 리더십은 민심을 잃고, 결국 공동체 전체를 위태롭게 만든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는 ‘산’처럼 흔들림 없는 존재다. 산은 말이 없다. ...
[경제와 철학] 군명신직, 리더십의 경제학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한 이미지 “임금이 밝으면 신하가 직언한다(君明臣直).” 이 고전 문장은 정치뿐 아니라 경제 경영 전반에 적용되는 ‘리더십의 기본 원리’다. 리더가 합리적이고 포용력이 있을 때, 조직은 비로소 건강한 토론과 견제를 통해 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반대로 최고 의사결정자가 불통과 독선으로 흐를 경우, 조직 내부는 ...
초고령사회 대응, 민간형 노인 일자리 확대가 시급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한 이미지 한국 사회는 급격한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노동력 부족과 인력 수급 불균형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경제 성장과 사회 안정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령 인력의 경제 참여를 촉진하는 민간형 노인 일자리 확대가 필수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일본과 독일 등 선진...
[칼럼 | 용산단상] 나무는 때를 알고 비운다…정치도 그 섭리를 배워야 한다
용산구 한 교정에 있는 아름드리 고목(김만규 기자) 겨울을 앞둔 나무는 말이 없다. 하지만 그 침묵 속엔 깊은 이치가 있다. 가지마다 풍성하던 잎은 하나둘 떨어지고, 결국 몇 개의 잎만이 끝에 남는다. 자연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계절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때를 알고 비운다. 그렇게 나무는 살아남는다. 정치는 어떠한가. 국민의 신뢰가 흔들리고, 조...
[칼럼 | 용산단상] 용산구에 전하는 글···사람을 정리할 줄 아는 것도 지혜다
용산구 효창공원 담장을 넘고 있는 소나무(김만규 기자) 지도자의 자리는 무겁다. 어떤 사람을 곁에 둘 것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을 내려놓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이야말로 리더십의 본질이다. 요즘 용산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기대보다는 피로가, 믿음보다는 의심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그 근원은 다름 아닌 ‘사람’에서 비롯되고 있다. 한 조직이 건강하게 굴러가...
민주당, 대선 승리에도 ‘강남 3구’에 이은 용산 참패…조직 붕괴에 뼈아픈 경고
지난 5월 19일 용산역 유세 현장(김만규 기자) 6·3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국적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서울 용산구에서는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용산에서 47.60%(67,927표)를 득표하며, 이재명 후보(41.14%, 58,705표)를 6.46%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승리했다. 수도 서울의 중심이자 강남 ...
이재명 대선 승리 속 용산 참패…민주당 지역조직 부실, 당무감사 불가피
▲ 네이버 자료 캡처 ▲용산지역위원회 임원의 페이스북 캡처 【서울=본보】 제22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국적으로 승리하며 대권을 거머쥐었지만, 서울 용산구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47.60%(67,927표)를 득표하며 이재명 후보(41.14%, 58,705표)를 6.46%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다. 개표율 100% 기준...
[심층기획] 재난예산, ‘투입’보다 ‘집행’의 문제…진짜 안전은 구조 개혁에서 시작된다
지난해 10월 철거 공사 중 붕괴된 용산구 빌라(김만규 기자) 재난 대응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예산이지만, 예산 그 자체가 안전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매년 막대한 재해예방 비용이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내려가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 이유는 단순하다. 돈은 있지만, 제대로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재난을 막는 데 ...
보건복지/방재/환경[기획취재] 반복되는 재난, 반복되는 구조…서울 자치구 재난 예산, “왜 현장에선 체감되지 않나”
비가 내린 도로를 자동차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김만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한강홍수통제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예측 가능한 사고에 대해선 공직자의 책임을 무겁게 물을 것”이라며 안전관리 체계 전반의 재정비를 강조했다. 동시에, “공무원에게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을 강화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재해 예방...
보건복지/방재/환경[기획취재] 서울시 재난예산, 일선 자치구서 '업자 쌈짓돈' 전락…하청 구조가 부른 만성 부실
서울 시내에서 지난해 진행된 도로 굴착 현장(김만규 기자) 서울시가 각 자치구에 막대한 재난 대비 예산을 지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예산이 현장에서 ‘업자들의 쌈짓돈’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복수의 업계 및 행정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일부 자치구는 특정 업체에 공사를 장기간 독점적으로 맡기고 있으며, 이들 업체...
정치/경제/사회[경제 심층분석]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변경, 전통시장 활성화에 실효성 있나
용산구 용문시장(김만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월 민생연석회의에서 제안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에서 공휴일로 전환하는 방안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보호에 과연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정책은 전통시장에 소비를 유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지만, 최근 소비패턴과 시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대에 미치지 못할 ...
정치/경제/사회용산구 행정지원국, “장학금 예산 남는다며 워크숍 전용?”…예산편성 논란 확산
용산구의회 추경 예산안 심사 유튜브 방송 캡처 용산구의회가 12일, 행정지원국 자치행정과가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 심사 과정에서 매년 반복되는 장학금 예산 불용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동일한 금액을 편성한 사실이 드러나며 강도 높은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불용 예산을 새마을단체 워크숍 비용으로 전용하는 행위가 공공예산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심각하...
정치/경제/사회[정치칼럼]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만 본다”…정치, 본질을 외면한 채 감정에 매몰되다
최근 정치권을 둘러싼 논란을 보면, 핵심을 짚는 문제 제기에는 제대로 응답하지 않고, 말한 사람의 의도나 표현 방식만 문제 삼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마치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만 본다”는 옛말처럼, 본질보다는 겉모습에 집착하는 태도가 정치 전반에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의 이런 반응은 건전한 비판을 색안경 끼고 해석한 뒤, 내용이 아닌 사...
정치/경제/사회[현장 리포트] 용산구시설관리공단, “지역 외면한 수의계약, 공단은 누구를 위한 기관인가”
용산구시설관리공단(김만규 기자) 서울특별시 용산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 회의장에서 6월 10일, 지역 상권 보호와 행정의 정당성을 둘러싼 핵심 문제가 터져 나왔다.오천진 의원(국민의힘)은 이날 발언을 통해 “용산구 시설관리공단이 체결한 500만 원 이하 수의계약 60건 가운데, 관내 업체와 체결한 계약은 고작 12건에 불과하다”며 “무려 48건...
정치/경제/사회[단독] 용산구, 장애인의 날 행사 예산 4,500만원…정산 두 달째 지연에 ‘예산 유용’ 의혹 확산일로
유튜브 딜라이브 방송 캡처 서울 용산구가 지난 4월 14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가 행사가 끝난 지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산되지 않으면서, 예산 유용·부풀리기 의혹이 지역 사회에서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특히 총 4,500만 원의 행사 예산이 실제 어디에 사용됐는지 불분명하다는 지적과 함께, 일부 관계자들이 예산...
정치/경제/사회이태원 참사 피해자에 생활지원금 9일부터 신청 접수…최대 555만 원 지원
한 군인이 이태원 참사 현장에 부착된 손 편지를 바라보고 있다(김만규 기자). 정부가 이태원 참사로 피해를 입은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생계 안정을 돕기 위해 생활지원금 지급을 본격화한다. 행정안전부는 6월 9일부터 전국 시·군·구청을 통해 생활지원금 신청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및 피해자의 가족을 대상으로 하...
정치/경제/사회[르포] “700원 삼겹살에 줄 섰다”...세일만 찾는 소비자, 얼어붙은 민심의 풍경
지난 3월 한 대형마트 축산코너(김만규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오전 9시 개점부터 길게 늘어선 줄이 길게 이어졌다. 이날 마트는 삼겹살 100g 700원, 반값 한우와 랍스터, 9천 원대 수박을 내세운 할인 행사를 열었다. 입장과 동시에 육류·수산 코너는 북새통이 됐다. 소비자들은 “이럴 때 아니면 먹어보지 못한다”며 장바구니를 채웠다. 이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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