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
-기부금 한번 안 받고 순수한 봉사단체로 발전시켜
-봉사,문화,연대를 통해 국제사회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해방촌을 지역의 거점으로 삼고 성장중
용산구 용산2가동 해방촌에 위치한 하늘이네 식당은 본연의 식당 영업보다 동자동 쪽방촌 일대의 무료 나눔을 몇년 째 이어가는 나눔 단체로 더욱 유명하다.
이들은 지난 몇년간 주말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지역의 어려운분들을 찾아 , 직접 만든 음식과 손수 포장한 식자재를 양쪽 어깨에 짊어 메고 하늘홈을 찾은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배달을 한다.
기부금 한번 받은적 없고, 주변에서 기부한다 해도 극구 거부하며 오로지 순수한 봉사에 대한 철학 하나로만 나눔을 이어가는 하늘이네의 대표이자, 비영리 단체 하늘홈의 대표이사 김성수 대표와 만남을 가져보았다.
하늘홈 김성수 대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용산 해방촌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며 음식점 이득으로 소외계층에 나눔을 하는 하늘홈 대표 김성수입니다. 반갑습니다.
◼︎현재 쪽방촌의 생활이 어려우신분들을 대상으로 나눔 활동을 이어가시는데 활동 연혁과 소개를 해달라
저희 하늘홈은 2019년 7월 하늘이네로 시작하였습니다. 하늘이네의 창립 취지가 하늘홈의 정신입니다.
옛 어른들께서 음식은 오로지 정성과 사랑, 그리고 어려울 때 이웃에게 나눔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힘들었을 때 받은 것들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되갚으며 살 수 있을까 해서 누나와 고민하던 끝에 음식점을 차려서 직접 봉사활동을 하자 하였습니다. 하늘이네 시작과 함께 매일 아침 지역내 독거노인분들, 한부모가정, 다문화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였습니다.
이후 저희는 아이들을 위한 다문화 농구단이 운영되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아이들을 위해 매주 치킨 50마리씩 제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하늘이네 사업이 안정되어 근처 보육원과 쪽방촌 쉼터에도 매주 도시락 400개씩을 만들어서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나눔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하늘이네 4년차인데 올해에는 더욱 (사회적으로) 어려운 모습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걱정에 2023년 1월27일 하늘홈(hanoolhome)이라는 비영리단체를 출범하게 되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늘홈(hanoolhome)은 어떤 단체인가
하늘홈의 시작은 근처의 국제대학교인 미네르바(minerva)친구들과의 인연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늘이네를 통해 나눔을 하던 중 미네르바 측에서 학생중 어려운 친구가 있으니 식사 제공이 가능한지 여쭤보게 되어 학생들과의 교류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던중, 이 학교의 학생들이 알고보니 한국에서만 인지가도 없었지 세계를 다니며 수업을 듣는 유명한 대학교였습니다. (실제 미네르바 대학은 세계적인 명문대이다) 그래서, 이 친구들과 함께 한국과 세계의 이야기들, 특히 소외 계층에 대한 복지, 봉사, 나눔 이야기를 함께 나눴고, 작년에 미네르바 학생들이 본인들이 전세계에서 하늘이네의 나눔을 실천 할테니 비영리단체를 만들자고 제안하여서 그 이름을 hanoolhome(하늘홈)이로 짓게 되었습니다. (미네르바 친구들이 하늘이네를 자신들의 집이라고 불러주어서 시작된 이름)
하늘홈은 철학은 아주 간단합니다. 지금 바로 즉시! 누군가의 친구, 가족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어려우면 언제든 저희에게 말해주세요. 우리는 모두 작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뿐입니다.
◼︎봉사를 가끔하는것이 아니라 가끔 쉬시는것 같다. 신념이 없다면 불가능한 봉사자의 삶을 사는데 특별한 계기라도 있는가
참 슬픈 세상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살고 사람으로 떠나는것..사람답게 살는게 하늘홈의 철학입니다. 다들 부족하고, 흠없는 사람 없습니다. 모두다 좌절과 실패를 하는것이지요. 그런데, 이때 내 옆에 아무도 없는 세상은 참으로 슬픈 세상입니다. 때론 가족도 지금은 내 편이 아니기도 합니다. 저희는 그냥 작은 힘이나마 다른 누군가의 곁에 있어 드리고 싶습니다.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등 국제적 활동에도 관심을 가진다고 들었다.
저희 친구들은 현재 북한 빼고는 다 함께 하늘홈, 하늘이네의 친구, 가족입니다. 특히 저희 가족인 미네르바 학생들과 같이 머물 때, 하늘홈 비영리 단체를 준비할 때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고, 저희 친구들 핸드폰을 통해서 평소 웃으며 인사하던 우크라이나가 폭격당하고, 총살당하고, 겁탈을 당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영업이 끝나고 새벽에 미네르바 친구들, 우크라이나 친구들과 함께 모여 기도하고, 해방촌에서 러시아 대사관까지 1시간 걸어가며 기도하고 다시 1시간 돌아오며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루 하루가 내 친구와 가족들의 신음소리 였습니다. 그래서, 전쟁이 시작된 날부터 저희 하늘이네의 일정한 수익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또한 저희 친구들의 나라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아직 전쟁중이라 물질적 후원만 하는 중이지만, 튀르키예는 조만간 밥팀을 꾸려서 직접 방문하여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탤 예정입니다.
◼︎앞으로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모두가 알면서도 방관하기도 하고 어쩔 수 없기도 합니다. 그러나,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더 이상 이 슬픔, 상처들이 늘어나는 것을 누군가에게 맡기고 나 혼자만 살아간다면, 우리에게 미래에 행복이 있을까요? 단 한명이라도 좋으니 우리의 삶을 지킬 사람들을 모으고 지켜나갈 생각입니다. 어제도 누군가가 삶을 포기하려 했지만, 손잡아 드리고 함께 울다가 왔습니다. 그리고, 또 오늘도 좋은 뜻을 가진 지인이 함께 해주시고자 방문하셨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많이들 부르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이 작은 힘들이 모여서 스스로 지켜야 할 때입니다. 누구든 할 수 있고 해야 할때 입니다. 우리의 따뜻한 미래, 사람다운 세상을 그려보고자 합니다.
이세원
letshb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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