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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원이 만난 사람들] 인터뷰 I 1955년 용산과 함께한 배문고등학교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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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국가를 만들지 못하지만, 교육 없는 국가는 반드시 망한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


1955년!

배문고가 설립된지도 어느덧 68년이 지났다.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 창의성과 잠재력을 갖춘 사람을 육성하고자 하는 교훈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졸업생과 인재들을 배출해온 명분 배문고등학교.

한때는 서울대를 한 해 60명씩 보내던 전국구 명문고 중에 하나기도 하였다. 현재는 입학생 수가 줄어들고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레 그 위상이 죽었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의 육상 마라톤 인재들을 배출해내고 있는 일반 고등학교이다. 특수 목적 체육고등학교 아닌 일반고에서 한국 마라톤을 이끄는 수많은 주역의 상당수가 배문고등학교 출신이니 학교의 위상이 어떤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남자고등학교의 특성상 운동장에 들어서면 모래밭의 거친 모래 먼지가 흩날리던 초 여름 6월의 어느 날 배문고등학교 재단 조하수 이사장님을 만나 그동안의 교육철학과 앞으로 학교발전을 위한 구상에 관하여 이야기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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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수 이사장 ⓒ (이세원 기자)


◼︎개교 70주년이 넘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 학교의 교훈은 견지, 창조, 공생이다. 지난 71년 동안 교훈을 실천하는 인재를 양성하였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거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듯이 우리의 교육 목표가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었기에 모진 세월을 겪으면서도 사학의 명문으로 흔들림 없이 우뚝 설 수 있었다. 미래 사회는 지식을 통합하여 문제를 해결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소통과 협업이 강조되고 바른 인성을 가진 인재가 더욱 필요한 사회일것이다. 이미 우리 학교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내다보면서 인공지능 선도학교, 온라인 콘텐츠 선도학교, 에듀테크 협력학교, 학점제 선도학교, 대학-고교 연계 인재 육성, 세계시민 인성교육, 다양한 독서교육 등에 힘을 쏟으며 대비해 왔다. 앞으로도 견지, 창조, 공생의 교훈을 바탕으로 자기주도적, 창의적, 협업적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뿌리 깊은 전통을 더욱 굳건히 하는 사학 명문으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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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星山)조서희(趙瑞喜) 선생님 ⓒ (이세원 기자)


◼︎배문 중・고등학교를 설립하게 된 취지가 특별하다


1951년 한국전쟁 중에 설립자 조서희 선생님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청소년들에게 백년대계인 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이 나라를 세우는 길이라 생각하셨고 이에 우리 학교를 설립하셨다. 나보다는 타인과 국가를, 현재보다는 미래를 먼저 생각하신 설립자 선생님의 혜안이 지금의 배문 학교를 있게 한다.



◼︎배문 중‧고등학교의 지난 역사를 들려주신다면


설립자 선생님은 전쟁의 포화속에 배움에 목마른 학생들을 무료로 가르치셨다. 그런데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게 되자 수도영수학원을 설립하게 되었고, 1953년에 수도고등학원으로, 1954년에는 다시 배문학원으로 인가를 받아 배문 중‧고등학교를 설립하셨다. 1957년 비좁아진 명동 교사를 대체할 만리동 교사가 완공되자 1957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다. 이후 늘어나는 교육 수요에 맞추어 증축과 신축을 거듭하며 배문은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2023년 2월 졸업생 기준으로 배문 중·고등학교가 배출한 인재만 5만 7천여 명(57,855)에 이른다. 우리 학교에서 배출한 인재들은 그간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면서 모교의 명예를 빛냈다. 또한 해마다 대학 입시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 왔고, 마라톤, 야구, 바둑 등 스포츠, 학계, 문화계, 정치, 사회 분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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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중인 조하수 이사장 ⓒ (이세원 기자)


◼︎70여 년 동안 교육에 헌신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설립자 선생님은 생전에 ‘교육은 국가를 만들지 못하지만, 교육 없는 국가는 반드시 망한다.’는 루즈벨트의 말을 자주 말씀하셨다. 교육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임을 늘 강조하신 말이다. 혈혈단신 월남한 피난민이셨던 설립자 조서희 선생님은 오직 교육입국이라는 열정으로 손수 벽돌 한 장 한 장 나르고 직접 중고 중장비(불도저)를 구입하여 학교 건물을 지으셨다. ‘나’보다 ‘국가’를 먼저 걱정하며 오직 교육 한 길만을 생각한 설립자 선생님의 열정과 사명감을 생각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지금의 배문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배문 중‧고등학교는 높은 상위권대학 진학률과 마라톤으로 서울의 대표 명문고로 손꼽힌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


먼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입시 명문으로서의 배문의 전통은 ‘배문의 밤은 낮보다 환하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연중 진행되는 야간자율학습 프로그램과 선생님들의 헌신이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키우는 데 기틀이 되었다. 또한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학교 수업, 학생과 밀착한 진로·진학·생활지도 상담, 학생들의 학구열이 어우러져 이뤄낸 성과이다.

한편, 배문 육상부의 전통과 명성은 선수들이 학업과 훈련에만 집중한 결과다. 교직원, 학생, 학부모님, 동문, 재단이 전폭적인 지원도 한 몫을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 육상부는 감독과 코치들이 선수들과 숙소에서 함께 생활을 한다. 이런 것들이 마라톤 명가 배문의 명성을 유지하는 데 밑바탕이 되었다고 본다. 얼마 전 열린 국내 최고 권위의 코오롱 마라톤 대회에서도 배문중·고가 동반 우승을 했는데 이 대회에서 우리 학교는 11회를 우승해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참고 인터뷰 참조 : 23년3월31일 용산구 마라톤의 정점 “배문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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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우승 트로피들 ⓒ (이세원 기자)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노력과 학교만의 특별 활동이 있는가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인성교육이 우리 학교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1학년 신입생들이 입학하면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예절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매주 목요일 명상의 시간을 운영하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감사 카드 쓰기 행사를 통해 부모님, 선생님, 장학금 기탁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겨울에는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 연중 실시되는 토요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며 학생들은 바람직한 인성을 키운다. 특색활동으로 고등학교의 배문 윈드오케스트라와 중학교의 색소폰 오케스트라를 꼽을 수 있다. 연말에는 콘서트 형식의 발표회를 갖는데 중고등학교에서는 보기 드문 행시이기로 하다. 고등학교는 1인 1악기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음악적 소양과 특기 그리고  바른 인성까지 키워주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의 코딩, 인공지능 기술을 습득하고 창의성을 길러주는 메이커스클럽 동아리 활동, 스마트팩토리, 아두이노, 3D프린팅 등 메이커 프로젝트는 우리 학교만의 특별한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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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나눔카페에서 방과후 활동 / 출처 : 배문고등학교


◼︎아이들에게 기억될 수 있는 학교란 어떤 학교인가


행복한 학교란 즐거운 학교겠지. 그렇다면 학교는 학생들이 꿈을 갖고 끼를 발휘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켜 성취감을 얻는 곳이 되어야 한다. 또한 선생님은 학생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학생들의 발전에 즐거움을 느끼는 곳이 되어야한다. 학부모님은 아이의 성장과 발전을 지켜보며 학생과 선생님을 향해 미소 지을 수 있는 곳이어야한다. 우리 학교의 슬로건은 “HAPPY 배문”이다. 명예(Honor)를 중시하고, 야망(Ambition)을 키워주고, 교육 열정(Passion)이 넘치고, 인재 양성의 힘(Power)이 있고, 자신감(Yes I can)을 키워준다는 말의 앞 자를 딴 말인데, 배문고등학교의 지향점이 행복한 학교임을 드러내는 슬로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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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실에서 진행중인 수업 / 출처 : 배문고등학교


◼︎용산구에 요청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가


학교에서 가깝게 위치한 효창운동장을 육상부가 마음껏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효창운동장은 용산구가 아닌 서울시 소유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서울시가 축구협회에 임대를 주어 축구장 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육상부가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운동할 수 있는 공간 찾아다니고 있는 형편이다. 용산구에서 힘을 좀 쓰셔서 육상부가 운동할 수 있게 전면 개방해 주시면 좋겠다. 더불어 주민들에게도 전면적으로 개방해 주시면 용산구민의 건강 증진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은


처음 질문의 답으로 말씀드린 바처럼 우리 학교는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님이 모두 행복한 학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고민이 많으실 텐데, 우리 학교는 교과목 선택을 위한 학부모 설명회, 다양한 교내외 프로그램 안내, 진로 상담 등 학생의 올바른 진로 선택과 방향에 대해 학부모님과 같이 고민하겠다. 더불어 안전한 학교, 예절이 바른 인성을 지도하는 학교, 입시 지도에 최선을 다하는 학교, 학생들의 특별한 꿈이 자라는 행복한 학교, 학부모님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명문 사학의 전통을 계속 이어가겠다. 


이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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