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용마루길
용산구 용마루길 로컬브랜드 사업이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되었지만, 예산만 낭비되고 실효성 있는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채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2025년 예산으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 사업에 8억 원, 상권 강화 사업에 4억 8000만 원이 책정되었으나, 용마루길 로컬브랜드 사업의 경우 지난해까지 20억 원 이상이 투입되었음에도 상권 활성화에는 미미한 효과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 사이에서 사업에 대한 우려와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이번 사업의 원인 분석과 개선 방안을 통해, 향후 상권 활성화를 위한 올바른 방향을 찾아야 한다.
상권 특성에 맞지 않는 사업 추진
용마루길 로컬브랜드 사업은 처음에 용마루길과 용문시장을 연결하여 상권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로 시작되었으나, 현실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지 않는 상점 배치와 상권 분석 부족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용마루길은 유동인구가 적고, 상권의 특성상 외부의 대형 상점들이 쉽게 입점할 수 없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하지 않고 상점들을 무리하게 유치하려 하면서, 일부 상인들이 갑자기 입점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폐업이 잇따랐다.
이는 상권의 특성을 이해하고 적합한 상점을 배치하는 상권 분석의 실패에서 비롯된 문제였다.
상인과의 소통 부족과 사업 대행사의 준비 부족
또한, 상인들과의 소통이 부족하여 사업이 상인들의 실질적인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 점도 사업 실패의 중요한 원인이다. 상인들은 교육, 신메뉴 개발, 마케팅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프로그램을 원했지만, 구청은 이를 외면하고 유명인 강연회나 일회성 이벤트에 집중했다.
이러한 일회성 행사들이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한 채 예산만 낭비된 셈이다. 또 다른 문제는 사업을 맡은 대행사의 준비 부족이었다.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전략이나 구체적인 계획이 부족한 상태에서 사업이 진행되었고, 예산 집행 또한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졌다.
구청의 지도감독 소홀과 예산 낭비
용마루길 로컬브랜드 사업을 진행하면서 구청의 지도감독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예산이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구청은 그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았다.
상인들의 요구와 현실을 반영하기보다는 예산을 낭비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 것이다. 서울시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 집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나 성과를 공개하지 않아 주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해결책: 사업 중단과 원인 분석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용마루길 로컬브랜드 사업을 중단하고, 그동안의 예산 집행이 적정했는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다.
만약 부적절한 예산이 투입되었거나 예산 낭비가 있었다면, 해당 예산을 환수하고 관련자에 대해 문책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향후 유사한 사업이 진행될 때는 상권 분석을 철저히 하고, 상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실질적인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상인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사업 중단과 철저한 원인 분석을 통한 재정비가 필요하다
용마루길 로컬브랜드 사업은 예산만 낭비하고 상권 활성화라는 본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수많은 문제를 드러낸 사업이다.
상권 특성에 맞지 않는 상점 배치, 상인들과의 소통 부족, 사업 대행사의 준비 부족, 예산 집행의 투명성 결여 등 여러 요인이 얽히면서 사업의 실패를 초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예산 투입은 사실상 의미가 없으며, 사업이 지속되면 더 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용마루길 로컬브랜드 사업은 즉각적으로 중단하고, 그동안의 실패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적정한 예산 집행이 있었는지, 상권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등을 명확히 파악하고, 부적절한 예산이 투입된 경우 이를 환수하고 관련 책임자를 문책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향후 유사한 사업에서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지역 특성에 맞는 정확한 분석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상인들의 요구를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상권 활성화는 단기적인 이벤트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번 사업의 실패를 교훈 삼아, 지역 주민과 상인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는 것이 용산구의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과정에서 투명성을 확보하고, 예산이 실제로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
mankyu1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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