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문화원과 건국대학교 문학예술심리치료연구소가 문학예술을 활용한 심리치료 협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3월 20일 오후 2시, 건국대학교 인문학관 연구동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사회 심리 건강 증진과 예술 심리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용산문화원 한태숙 원장과 건국대학교 철학과 김석 교수(문학예술심리치료연구소 소장)가 참석했으며, 양측은 문학예술을 매개로 한 심리치료 활동을 확대하고, 지역 내 심리적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노년층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심리적 성장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문학예술 기반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용산문화원이 보유한 문화·교육 인프라와 건국대학교의 심리치료 연구 역량을 결합해, 효과적인 심리치료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협약식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 중 하나는 노년층을 위한 예술 기반 심리치료 프로그램 개발이다. 노인들이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그림책 제작과 자서전 쓰기 등을 포함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를 통해 노년층의 우울감 해소와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또한, 일반인들을 위한 감정 표현 및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단순한 치료 개념을 넘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예술적 접근 방식을 제공함으로써 더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감정 해소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참가자들은 미술, 문학,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매체를 활용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정리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한태숙 용산문화원장은 “문화원이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민의 정신 건강까지 돌볼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며 “건국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석 교수 역시 “심리치료는 특정 병리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정서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문학예술을 매개로 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연구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용산문화원은 건국대학교와 함께 다양한 연령과 계층을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를 지역 사회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노인정, 유치원, 청소년 문화센터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찾아가는 심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협약식에서는 심리치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지원 필요성도 논의됐다. 김석 교수는 “심리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치료라는 단어에 대한 거부감이 남아 있다”며 “보다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명칭과 형식을 고민하고, 공공 지원 확대를 위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협약식을 주도한 박혜린 용산문화원 이사는 “마음 건강은 신체 건강만큼이나 중요하지만, 아직까지 충분한 관심과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문학예술을 활용한 심리치료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편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 고 강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심리치료를 의료기관 중심에서 벗어나, 기존의 정신과 진료나 상담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예술을 활용한 심리치료가 용산구 지역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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